오랜만에 펜션에서 바베큐로 고기 구워먹는 감성을 느끼러 펜션을 예약했다. 2025 빵트레일런을 하러 강원도 정선까지 멀리 오기도 했고 겸사겸사 1박2일 여행을 하러 오게됬다. 후기들을 보니 사장님이 친절하고 런닝맨 촬영지로 소문이 나있었다. 런닝맨을 잘 안봐서 그런건 중요하지 않았다. 위치는 정~말 한적한곳에 있다. 주변에 편의점이나 마트가 없어서 차타고 20분정도 나가야 된다.
펜션 이용 당일 2025 빵트레일런 트레일러닝을 마치고 나니 시간이 2시가 되었고 펜션 이용안내에는 3시부터 체크인이라고 안내되어있어서 사장님께 전화하여 30분정도 일찍 입실할 수 있는지 여쭤보았더니 아주 친절한 목소리로 와도 된다고 말씀해주셨다. 트레일런닝을 하고나니 우리는 땀으로 흠뻑 젖어서 얼른 샤워를 하고 싶었다.
관리실에 귀여운 강아지가 있었다. 어떨때는 엄청 순해보이는데 어떨때는 엄청 짖는다. 그래도 귀엽다.
우리가 예약한 객실은 2층에 위치한 백합으로 비수기 가격으로 10만원에 예약했고 바베큐 이용가격만 추가로 펜션 도착해서 2만원 계좌이체했다.숙소에 도착해 사장님께 방 위치 안내를 받고 들어갔는데 바닥에 뭔가 정리정돈은 되어있는 느낌인데 방 청소 상태가 머리카락도 보이고 뭔가 특유의 냄새도 나서 사장님께 말씀드렸더니 바로 옆방으로 방을 바꿔주셨다. 그래서 백합이 아닌 바로 옆방 장미 객실을 이용하게 됬다. 사장님이 친절하고 빠르게 대응 잘해주셔서 이슈는 있었으나 대응 만족도가 좋았다.
방마다 바로 앞에서 바베큐를 구워먹을 수 있게 셋팅되어있다. 사장님께서 바베큐 이용시간을 물어보시면서 숯불 해주시는 아저씨가 저녁 7시면 퇴근한다고 해서 우리는 6시반으로 말씀을 드렸다. 여름이라 낮에만 해도 객실 앞 바베큐장 공간이 무척 더웠는데 저녁에 해가지고나서 여전히 조금 더웠지만 그래도 먹을만 했다. 혹시나 벌레가 많이 꼬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벌레 이슈도 없었다.
객실을 살펴보니 헤어드라이기, 샴푸, 린스, 바디워시, 치약, 수건이 있다. 부족한건 사장님께 전화해 말씀드리면 채워주신다.
주방은 아주 깨끗하지는 않지만 적당히 쓸만한 그릇과 식기류들이 있다. 예약하면서 정선애펜션 후기 봤을 때 유리 소주잔이랑 와인잔도 있었던 걸로 봐서 있을 줄 알았는데 사장님께 여쭤보니 원래 셋팅해뒀었는데 손님들이 가져가버렸다고 한다... 우리는 유리 소주잔에 먹는 걸 좋아해서 유리 소주잔이 있는 곳을 선호하게 된다. 사장님께 말씀드리니 플라스틱 소주잔이라도 주신다고 해서 감사히 받았다.

티비는 유튜브랑 넷플릭스 볼 수 있어서 1차로 바베큐 구워먹고 2차로 방 안에서 오뎅탕과 함께 나솔보며 한 잔 더 했다.
1층에는 매점이 있는데 그닥 많은 종류가 있지는 않다. 과자, 라면, 햇반 정도인 것 같다.
이제 방구경도 마쳤으니 얼른 샤워하고 휴식을 취했다가 마트로 장보러 가기로 했다. 정선애펜션에서 가까운 대형마트는 하나로마트 정선농협으로 차로 약 20분 정도 거리에 있다. 출발 전 장 볼 리스트를 쭉 작성해봤다. 흔한 J들의 모습? 농협 하나로 마트에서 비빔면도 같이 사려고 했었는데 5개씩 묶음으로 밖에 안팔아서 마트 근처에 CU 편의점이 있길래 편의점에 가서 비빔면 1개만 사자하고 편의점에 갔는데 편의점에도 우리가 원하는 비빔면은 없었다. 혹시 펜션 매점에 비빔면도 있을까? 싶었지만 위 사진에서 보다시피 비빔면은 없었다. 비빔면 먹지 말라고 이러는 것 같다.
다시 숙소로 돌아와 장본거 정리하다보니 금새 6시반이 되었고 아저씨가 와서 숯에 불을 붙여주셨다. 본격 바베큐 셋팅 시작 :)
오랜만에 펜션 바베큐장에서 숯불에 고기 구워먹는다. 블루투스 스피커로 우리가 듣고 싶은 노래와 함께. 이 맛에 펜션오지! 미리 준비해온 고구마도 호일에 싸서 숯불에 넣어두고 고기는 목살과 삼겹살로 준비했다. 고기 굽는 스킬까지 완벽했다면 참 좋았으련만 (쩝쩝) 고기를 구우면 기름이 숯불에 떨어지면서 마치 캠프파이어를 방불케하는 불쇼가 시작되 허겁지겁 고기를 뺐다가 다시 구웠다 난리부르스였다. 어디서 보니까 그릴을 호일로 감싸서 하면 기름이 안 떨어져서 잘 구울 수 있다고 하는데 다음번엔 그렇게 해봐야겠다. 첫번째 목살은 살짝 실패한 감이 있었지만 실패의 경험을 바탕으로 삼겹살을 구울 때는 나름 만회했다. 허브솔트가 옆에서 톡톡히 도와줬다. 그리고 고기를 다 구워먹고 마지막에 꺼내 먹은 군고구마가 아주 킥이었다 :) 준비해오길 참 잘했어! 오랜만에 술이 술술술 들어가는 날이었다. 여행다운 여행이었다.
간다히 1차 정리하고 방으로 들어가서 오뎅탕과 함께 나는솔로를 보며 2차를 즐겼다. 그리고 필름이 끊겼다 :) 요즘 양파와 파, 청양고추를 곁들여서 해먹는 재미에 빠졌다. 아주 진국이다.
다음날 아침 혼자 일찍 눈이 떠져서 어제 먹은 2차를 정리하고 숙소 근처를 산책해봤다.
펜션 입구 맞은편 바로 앞에 계곡으로 가는 길이 나있다. 풀이 무성하게 자라있는 걸 보면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가지는 않은 것 같다.
수심이 그렇게 깊지 않은 것 같았고 가족단위로 오면 애들이랑 물놀이 하기 괜찮을 것 같았다. 가까이 가서 물속을 들여다보니 소금쟁이도 있고 올챙이가 무척 많았다.
< 짧은 요약>
2025.06.14 토 ~ 15 일, 1박2일 이용
입실 오후 3시~10시까지 / 퇴실 11시
2인 객실(백합, 장미 기준) 10만원
바베큐는 숯불 4인까지 2만원 (인원 추가시 1인당 5,000원)
+ 그릴만 사용 시, 10,000원 / 불멍 20,000원 요청 시 오로라 1봉 서비스 입니다.
+ 전 객실 바로 앞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습니다.
사장님 친절친절
펜션 바로 앞 계곡
애견동반 가능
런닝맨 촬영지
인근 대형마트 자차로 20분
펜션 바로 근처에는 편의점,마트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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